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3일 KISTI는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을 위한 기획예산처의 심의를 최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STI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국회 예산 심의를 받아 내달 중으로 정식으로 슈퍼컴퓨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다.
KISTI는 슈퍼컴퓨터 4호기를 슈퍼컴퓨터 선진국 수준인 100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회 연산하는 속도) 성능으로 도입키로 했다. 100테라플롭스 급은 전세계 슈퍼컴퓨터 중 5위권 안에 드는 성능이다.
KISTI는 이미 4호기 RFP 초안 작성을 시작했으며 오는 18일까지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을 위한 관련 업계·기관·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KISTI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전세계 슈퍼컴퓨터 최대 전시회인 ‘SC2005 전시회’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KISTI가 주축이 된 각종 슈퍼컴퓨터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평가받는 한편, 전세계 최신 슈퍼컴퓨팅 동향을 탐색해 4호기 도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KISTI 김중권 실장은 “국회 예산 작업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여 내달 RFP를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도입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4호기는 그리드·클러스터 등 여러 슈퍼컴퓨팅 기술을 복합해 가장 최적의 제품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KISTI는 지난 88년 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한 후 4∼5년 주기로 교체해 현재 3호기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내년 슈퍼컴퓨터 3호기 교체 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올 초 4호기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KISTI는 4호기 슈퍼컴퓨터는 벡터 방식은 완전히 배제하고 입출력 속도 등의 성능치가 높은 방식(SMP)과 클러스터링 기술을 통해 컴퓨팅 파워를 높일 수 있는 방식(MPP)을 적절히 혼용키로 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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