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키지매출 늘고 SI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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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패키지SW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대폭 성장한 반면 SI분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W수요가 SI중심에서 패키지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최헌규)가 국내 SW업체 1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 ‘2005년 국내 SW시장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패키지SW, 컴퓨터관련서비스, 디지털콘텐츠개발서비스를 포함한 매출 누적금액은 11조 855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 전년 대비 양적 증가= 올해 8월 기준 패키지소프트웨어 매출 누적금액은 3조 13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누적매출 3조 4248억원에 버금 가는 금액이다.

8월 기준 패키지소프트웨어 매출액은 39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금액대비 67% 증가했다. 분야별로 응용SW 분야는 2021억원, 기업관리SW 943억원, 산업용SW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4%, 38.1%, 69.6% 증가했다. 특히 일반사무용SW의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8.3%가 늘어났다.

패키지소프트웨어는 2분기까지 상승곡선을 이어가다가 3분기에는 전체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다. 6월 4795억원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매출이 7월 4160억원, 8월 39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상무는 “패키지의 경우 통상 2분기와 잔여예산을 소진하는 4분기의 매출이 올라가고 휴가철이 있는 3분기 매출이 떨어진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민간부문의 수요가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전체 매출이 증가 했다”고 말했다.

내수시장의 증가와 달리 수출부문은 약세다. 8월 현재 패키지소프트웨어 수출 누적금액은 37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 92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컴퓨터관련 서비스 침체= 시스템통합과 시스템관리 등 컴퓨터관련 서비스시장은 올해 들어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컴퓨터관련 전체서비스시장 누적매출액은 7조 5417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누적금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 13조 8245억원에 못 미칠 전망이다.

특히 시스템통합(SI)분야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6939억 원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월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8월에는 518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황운준 포스데이타 기획실 팀장은 “공공 부문의 전자정부 사업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발주 자체도 줄어든 데다 민간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PI나 ERP를 이미 도입해 신규 수요를 끌어 줄 동인이 없는 게 주된 요인”이라며 “주요 SI업체들이 표면적인 매출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친 것도 전체 덩치가 줄어든 이유”라고 말했다.

수출 역시 기존에 주로 진출했던 후진국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낮고 지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SI업체들이 사업을 선별하고 있어 전반적인 매출규모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시스템관리 및 유지보수 분야의 8월 매출액은 3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전월 대비 16.0% 증가했다.

이 밖에 디지털콘텐츠 개발 서비스는 8월 기준으로 12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가 증가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수준= 협회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내 SW분야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인 18조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최근 들어 SI형태 보다는 패키지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패키지는 SI에 비해 비용이나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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