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세계에 많이 알려진 덕분에 이사회 임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상파DMB의 보급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제11회 월드DAB포럼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이사회 임원으로 정식 선출된 박일근 퍼스텔 사장(43)의 말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01년 지상파DMB를 처음 개발할 때부터 참여해 국내외 표준화를 주도했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발전에도 큰 몫을 해온 DAB 및 DMB 전문가다. 또 세계 최초로 휴대형 DAB 수신기를 만들어 유럽지역으로 수출해 유럽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높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지상파DMB 단말기를 개발했다.
15명으로 구성된 월드DAB포럼이사회는 DAB와 DMB의 표준화를 포함한 DAB포럼의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박 사장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임원이 됐다. 지금까지는 DAB의 본고장인 유럽출신 인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했었다.
이번 박 사장의 이사회 진출은 한국의 지상파DMB가 해외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지상파DMB의 확산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박 일근 사장은 “임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지상파DMB 덕분”이라며 “총회 참가국 중 상당수가 향후 서비스에 지상파DMB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켰을 정도로 지상파DMB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진출을 계기로 한국의 지상파DMB가 세계 각국으로 보급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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