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기업공개 `열풍` 분다

 롯데쇼핑이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우리홈쇼핑·G마켓 등도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국내 주간사를 선정한 데 이어 우리홈쇼핑도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또 올해 초 미국계 벤처캐피털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G마켓도 내년 해외 진출을 화두로, 추가 증자나 IPO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1조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고, 우리홈쇼핑은 300억∼400억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이 자금을 신세계 ‘E마트’를 겨냥한 할인점(롯데마트) 추가 건설에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도 t커머스, 해외 시장 진출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경쟁업체와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마켓 고위관계자는 “G마켓의 내년 화두도 수익개선보다는 성장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자금은 투자사인 미국 벤처캐피털 1위업체 오크인베스트먼트와 다양한 방법으로 상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유통업체가 기업공개를 서두르면서 M&A가 핫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라며 “롯데쇼핑이 시장지배력 확대 차원에서 M&A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홈쇼핑이나 G마켓은 기업공개를 통해 정확한 자산가치가 산정돼 주요 M&A 매물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