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중범 케이디씨정보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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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주어진 첫번째 소임은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하라는 겁니다.”

 지난달 취임한 국중범 케이디씨정보통신 신임 사장(44)은 40대 젊은 경영인답게 회사 전체 사업 구조나 조직 관리 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한 단계 높은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케이디씨정보통신도 이제 변해야 하고 변화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창립이래 일반 사원 출신이 대표이사가 된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지난 90년 입사한 국 사장은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15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다. 관리·지원 출신인 그가 엔지니어링 영업 부문에 과감히 도전하고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

 그러나 국 사장은 자신이 40대에 대표로 선임된 데는 회사 구조조정의 뼈아픈 고통이 전제됐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올 초부터 핵심역량에 전력하기 위해 7개 관계사를 3개로 재편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 수십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많은 선배의 희생과 함께 3D 입체영상, 중국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미래전략 사업이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재도약을 일궈낼 원동력입니다.”

 케이디씨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무안경 방식 3D 입체영상 단말기용 핵심부품인 배리얼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또 대중국사업으로는 현지 DMB 사업과 함께 한·중게임산업발전협회와 공동으로 국산 온라인게임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새로운 회사 성장 엔진 발굴을 통해 국 사장은 “지난 72년 1200bps급 모뎀을 국내 최초로 공급하며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서막을 열었던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옛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포부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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