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가운데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임요환을 꼽을 것이다. 맞다. 임요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의 스타임에 틀림이 없다. 그는 지금도 온게임넷의 ‘So1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있을 정도로 오랜기간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최고의 프로게이머다. 하지만 그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일이 있다. 바로 군 문제다.
임요환의 나이는 벌써 군입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26세다. 늦어도 내년이면 신성한 의무를 위해 자신의 일은 잠시 뒤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 갑자기 이 시점에서 임요환의 군입대 이야기를 꺼내는지는 ‘스타크’ 팬이라면 누구나 짐작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임요환은 매우 좋은 시기에 군입대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국방부 또는 군내의 고위 관계자들이 명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그런 생각을 한다. 최고의 스타와 함께 상무팀을 창설해 많은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고,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군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그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임요환은 군입대 이야기가 벌써 몇년째 인구에 회자되면서도 ‘프로게이머는 20대 초반이 최고 전성기’라는 속설을 깨고 지금까지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발군의 기량을 갖춘 프로게이머가 군 입대 후에도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발휘해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위로 충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형님도 좋고 형수도 좋은 일이 된다. 설사 임요환이 이번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결승에 올랐다는 그 자체만으로 팬들에게 ‘30대가 되어서도 최고 프로게이머가 될 것 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같은 점이 상무팀 창단의 가능성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필자만의 바람이나 억측만은 아닐 것이다.
이 지면에 연재를 시작한지도 벌써 6개월여 지난 것 같다. 중계 중에 못다한 이야기, 말로는 전달하기 애매한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전해 보았다. 아주 조금이나마 유익한 이야기였는지, 흥미로운 이야기였는지 참 조심스러운 기분이 된다. 이 칼럼의 연재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계속 만나 뵐 것을 약속드리며, 마지막으로 종종 써먹는 멘트 한 마디를 남긴다. “항상 즐겜하세요~!” ^^;
<게임해설가 엄재경 next_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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