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주도권을 놓고 삼성SDI와 내부 경쟁을 펼쳐왔던 삼성전자가 OLED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윤우 부회장과 이상완 LCD 총괄 사장에 이어 석준형 LCD 총괄 부사장이 OLED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적시, 육성 의지를 잇따라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위층 인사가 반복적으로 OLED 사업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피력함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관심을 모은 능동형 OLED 사업의 무게중심이 삼성전자로 기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 총괄 부사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LCD 총괄의 목표는 LCD 1위를 유지하며 능동형 OLED 분야까지 1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 능동형 OLED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 부사장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수동형 OLED는 대형 생산에서는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데 반해 삼성전자의 아몰포스실리콘(a-Si) 방식의 능동형 OLED는 기존 TFT-LCD 기반 설비를 70% 가량 이용할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이라며 “a-si 방식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능동형 OLED를 더 잘 추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능동형 OLED 사업에 대한 최고위층의 당연한 관심과 의지”라고 전제한 뒤 “삼성전자와 삼성SDI 중 어느 기업이 능동형 OLED를 할 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수동형 OLED에 이어 능동형 OLED 사업에 대해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는 삼성SDI측은 “그간 삼성전자가 견지해 온 능동형 OLED 사업에 대한 의지가 다시 한 번 두드러졌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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