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혹은 하청관계가 보통인 한·일 부품업계에서 10년이 넘도록 현해탄을 넘어 우정을 쌓아가는 기업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인 KJ프리텍과 금형 및 장비 업체인 일본 주켄(樹硏). 두 회사는 별다른 지분 관계가 없는데도 보기 드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주켄은 지난 94년부터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물량을 KJ프리텍에 주고 있으며 KJ프리텍은 모든 장비를 주켄에서 구입한다.
뿐만 아니라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KJ프리텍이 어려움을 겪을 때 주켄은 아무런 조건없이 자금을 지원했다. 현재 홍준기 사장은 KJ프리텍 대표이사 외에도 주켄의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두 회사가 형제와 같은 인연을 맺은 계기는 홍준기 사장이 지난 88년부터 일본 주켄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홍사장은 “3년 동안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잘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마쓰우라 모토오 주켄 사장이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면서 신뢰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도 홍 사장은 마쓰우라 사장을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받들고 있으며 마쓰우라 사장도 아들처럼 아끼고 있다.
두 회사는 끈끈한 관계만큼이나 독특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선착순 채용이나 자율 출퇴근 등 꽉 짜여진 일본 기업 사회에서 매우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주켄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100만분의 1그램짜리 톱니바퀴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
KJ프리텍 역시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으면서도 30% 정도 밝은 휴대폰용 BLU를 개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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