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MP3플레이어가 해외 IT 전시회에 버젓이 전시되고 국내 시장에도 유입되는 등 한국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한 업체를 위장한 사기 판매 업자까지 등장했다.
3일 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mobiblu.com)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업체가 자신들을 현지법인인 것처럼 속여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나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기업이라고 밝힌 이 업체는 현원의 MP3플레이어 브랜드 ‘모비블루(Mobiblu)’를 따 ‘모비블루차이나’라는 사명을 짓고, 자신들을 현원의 자회사라고 소개하며 웹사이트(http://www.mobibluchina.com)를 통해 각국을 대상으로 영업중이다. 이 업체는 현원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큐브’와 ‘DAH-1700’ ‘DAH-1400’ 등을 최소 50개 이상, 도매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업체는 현원과 관련이 없으며 돈만 받고 물건은 납품하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원에 따르면 실제로 파라과이 한 유통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원은 이에 따라 현지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대응을 강구하는 한편 중국 현지 거래처와 바이어들에게 주의를 전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 현지 사이트를 통한 제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정체 불명의 사기 판매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아 고스란히 국내 기업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홍기 현원 본부장은 “사이트 내 회사 소개와 제품, 홍보물 이미지도 우리 것을 그대로 모방, 사기 판매하고 있어 법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사기뿐 아니라 불법 복제도 심각해 정부가 국내 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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