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대덕밸리에서 자취를 감췄던 벤처캐피털이 최근 잇따라 대덕R&D특구에 둥지를 틀고 지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자금난으로 시장 진입 및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특구내 벤처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은캐피탈은 2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신주빌딩 6층에서 대덕밸리 지점(지점장 김이섭) 개소식을 갖고 벤처투자 업무에 본격 나선다. 기은캐피탈은 최근 팩토링, 일반대출, 리스 업무 등에도 진출하는 등 총 자산 규모가 8500억원에 달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전문업체로, 부산에 이어 대전에 두 번째로 지점을 열었다.
기은캐피탈은 대전이 그 어느 도시보다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이 많은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도시로 각광받는 등 도시 성장 잠재력이 높아 대덕밸리 지점을 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단계와 성장 단계 등에 있는 우수 벤처를 발굴, 투자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투자할 계획이다. 또 충북과 대구, 광주 등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대전을 지방 벤처 투자의 거점 지역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이섭 대덕밸리 지점장은 “향후 대덕R&D특구지원본부 등과 협의를 통해 지역 기업에서 원하는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며 “연내 2개 기업을 발굴해 실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한투자도 지난 8월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에서 대덕센터(센터장 이상헌)를 개소하고 특구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섰다.
2년 전 경영 악화로 대덕밸리에서 철수했던 무한투자는 대덕센터 개소를 계기로 중부권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덕밸리 30여개 업체들에게 190억여원을 투자했던 무한투자는 연말까지 5∼6개사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총 70억∼80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한투자 대덕센터는 향후 중기청·대덕R&D특구지원본부 등과 협의를 거쳐 장기적으로 200억원대 규모의 특구 전용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상헌 대덕센터장은 “대덕R&D특구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기본적으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발굴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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