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달 중순 인터넷전화(VoIP)망을 전면 개방한다.
30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남중수)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갖고 데이콤·하나로텔레콤 등 070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지난 8월 KT에 요청한 상호접속을 내달 15일까지 완료하고 인터넷전화망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기간사업자의 인터넷전화 요금은 약정을 포함할 경우 대부분 3분당 45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법에 따라 상호접속 요청이 있은 후 3개월 이내에 접속을 해야 하며 정통부와도 인터넷전화가 불필요하게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협의를 마쳤다”면서 “각 사업자별로 상호접속 요청 날짜가 달라 내달 15일 설비가 준비된 사업자에게는 일괄적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에는 KT·데이콤·하나로텔레콤·SK텔링크·SK네트웍스·드림라인·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 등 유선통신사업자,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 삼성네트웍스·애니유저넷 등 별정사업자 간 호(콜 call) 소통이 가능해져 070 인터넷전화가 완전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데이콤·하나로텔레콤 등은 서비스를 위해 내달부터 정통부에 인터넷전화 요금 신고를 하게 되며 KT와는 상호접속 협정서를 개별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는 정통부에 유선전화→인터넷전화(LV) 요금을 3분당 49원으로 신고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싸게 책정할 예정이어서 장기 할인 약정 요금을 포함할 경우 인터넷전화 요금은 3분당 45원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기간사업자들은 내달 15일 곧바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지 시범서비스 후 제공할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달 15일은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4년여 끌어온 인터넷전화 상호접속 작업이 완료된다는 의미도 있다”라며 “이제는 올(All) IP 시대 상호접속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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