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이 새로운 용산 전자상가.’
컴퓨터 관련 업체가 용산을 떠나 구로 디지털단지로 속속 모이고 있다. 29일 디빅스플레이어 업체 에이엘테크가 구로동 마리오 디지털타워로 본사를 옮기고, 30일에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유통업체 새빛마이크로도 구로동으로 이전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렉스테크놀로지가 구로동 이엠씨 벤처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 한두 곳에 불과하던 구로동 일대 PC업체는 최근 급격히 증가해 지금은 앱솔루트코리아·아이포드·잘만테크 등 10여개에 이른다. 이들 중 절반이 지난 연말부터 불과 1년 사이에 용산에서 옮겨 왔다.
이는 ‘PC업체는 용산에 있어야 돈을 번다’는 속설을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 용산 오프라인 전자상가 침체와도 맞물려 있다. 즉 온라인으로 상거래 흐름이 변하면서 용산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심지어 가장 손님이 붐빈다는 금요일 오후에도 거래가 없어 4∼5시에 문을 닫는 업체도 많다. 주변기기 업체도 노후한 건물과 열악한 물류 환경을 견디면서 굳이 용산에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박근수 앱솔루트코리아 팀장은 “각 업체가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점차 온라인으로 변해 용산의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AS센터 등은 용산이 거점이지만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 본사를 디지털 단지로 이전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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