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브랜드 통합’에 적극 나선다.
KT(대표 남중수)의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해부터 130여개의 크고 작은 브랜드(상품)를 아우르는 KT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하위 브랜드를 수직·수평 계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언급은 기업 자산 가치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브랜드 전략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영 2기’ 체제를 맞아 ‘브랜드 통합 경영’이라는 민간경영 기법을 도입, 사실상 재도약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 측은 대표 및 하위 브랜드 구분 기준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이미 이와 관련, 용역작업을 전문업체인 브랜드앤컴퍼니에 의뢰해 이르면 내달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의 브랜드는 이미 국내외 많은 사례에서 확인된 것처럼 수익은 물론이고 기업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수단”이라며 “KT가 보유한 다양한 유무선 브랜드를 정리해 명품화하고, 궁극적으로 KT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적극 활용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 측은 “‘KT’브랜드는 지금까지 시내외 전화 이미지로 자리잡혀 신뢰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고 젊은 이미지가 필요한 모바일 영역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이미지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측은 대표 브랜드 및 하위 브랜드 정리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이 기조에 맞춰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전략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다. 남중수 사장은 부임 이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마케팅 부문 산하에 브랜드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브랜드 경영 전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T 자체 분석으로는 대중화된 이미지를 보유한 브랜드는 ‘KT전화’로 통하는 시내외 전화와 ‘국제전화 001’을 비롯, ‘메가패스’ ‘네스팟’ ‘네스팟스윙’ 등 초고속인터넷 분야, 비즈니스 사업 관련 ‘비즈메카’ 등이 꼽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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