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 채널의 등장으로 지난 2002년을 정점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알짜실적’이어서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CJ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추월하거나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660억원의 94%까지 달성했으며, 이번 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CJ홈쇼핑은 600억원대의 누적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511억원을 크게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830억∼85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 등 중위권 홈쇼핑업체도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최대 394%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마진율도 크게 개선돼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올해 취급액 기준으로 31.8∼34%를 기록해 전성기인 2002년 25∼26%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홈쇼핑업계의 매출이 지난 2003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등 성장성이 불투명해진 여파로 올해 들어 고수익 상품 개발, 물류비용 절감 등 내실경영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노영준 GS홈쇼핑 상무는 “2003년 이후 인터넷 쇼핑몰 등 경쟁사가 난립하고 경기불황, 카드대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홈쇼핑업계의 최근 화두는 내실경영”이라며 “업체들이 반품률이 높은 보석류나 대형 가전 판매비중을 줄이는 대신 보험 등 무형의 고수익 신상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업체들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해 취급액 기준으로 2002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증가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라며 “내년에도 업체들의 고수익 상품 개발 노력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나 마진율이 낮은 인터넷사업 확대, 업체 간 경쟁 격화 등의 압박요인도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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