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C업체들이 연말에 집중되는 기업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관공서 등 조달 부분을 포함한 기업·공공 수요는 전통적으로 한 해 예산이 몰리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다. 이미 일부 업체는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4분기 기업 PC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여는 등 업체간 선점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레노버는 정통부와 외교통상부에 노트북P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레노버는 정통부 ‘인터넷 플라자’에 1300여 대,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에 2000여 대를 납품키로 했다. 외산 브랜드인 레노버가 국내 정부 부처와 PC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이재용 사장은 “공급 규모도 크지만 외산 업체로 국내 정부 부처에 첫 구축 사례를 만들었다는 게 의미가 있다” 면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연말 조달 시장에서 레노버의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도시바 코리아도 최근 조흥은행에 단일 규모로 노트북 7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이미 하반기부터 연간 계약으로 현대자동차·농협 등에 노트북을 공급해 왔다. 이 회사 차인덕 사장은 “공공과 기업 수요는 연 말에 금융권은 연 초에 몰리는게 통상적인 수요 싸이클” 이라며 “올해는 소비자 시장도 주춤해 4분기 기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대형 조달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보는 법정 관리 중에도 10월 군 부대와 관공서에 데스크톱PC 1만 5000여 대와 모니터 8000여 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보 측은 “2·3분기 조달 시장에서 잠시 주춤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모두 만회했다”면서 “기업용 PC 수요가 살아나는 올해 말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 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보는 또 올해 초 조달용 PC로 등록한 에버라텍 노트북도 공공 부문에서만 이번 한 달 동안 2000여 대를 판매했다.
한국HP도 하반기 다소 주춤했던 기업 PC수요를 잡기 위해 대대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김대환 이사는 “10월을 시작으로 결산일이 몰리는 11, 12월은 PC업체에도 가장 중요한 시기” 라며 “특히 기업 시장에서 HP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판촉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후지쯔도 기업용 시장을 겨냥해 중저가 수준의 노트북 라인업을 새로 구축하고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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