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컨셉트는 환경기술과 최첨단 IT의 접목이다.’
지난 21일 개막한 ‘도쿄모터쇼’는 하이브리드카를 필두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기술 선진성을 자랑하는 일본과 미국 EU의 완성차들이 ‘환경 자동차’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기술 제휴를 선언, 환경 기술을 축으로 한 세계 자동차 시장 재편을 예고했다.
<>일본세, 하이브리드카로 공세=일 완성차업체들이 선보인 자동차는 환경 대응형 컨셉트카가 주류. 3기종의 하이브리드카를 출품한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 사장은 “이제 자동차엔 환경보전이 필수”라며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07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자사 전기자동차 ‘피보’에 대해 “전기신호로 제어하는 바이와이어, 소형 리튬이온전지 등 다향한 혁신적 기술을 추구했다”며 최고의 환경기술과 IT 선진성을 강조했다.
혼다는 발전장치 및 수소탱크를 대폭 소형화해 안정성을 높인 연료전지차 ‘FCX 컨셉트카’를 내놨다. 후쿠이 사장은 “환경 성능은 물론 달리는 즐거움과 쾌적함에서 가솔린차보다 낫다”며 “향후 7∼8년 후에는 이런 차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EU ‘디젤 하이브리드카’로 반격=미국과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은 일 업계의 하이브리드카 공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독일 BMW의 헬무트 판케 사장은 “하이브리드는 성공하더라도 5% 정도의 틈새시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의 장마르탕 폴츠 회장은 “연비 성능이 디젤차와 거의 같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는 이제 필요없다”며 “내년 중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월등히 높은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내년에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세계시장은=BMW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하이브리드카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신규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GM은 닛산·르노 연합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다. 닛산은 도요타로부터 기술 제공을 받아 내년부터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예정이다. 업체간 제휴는 환경자동차 분야에서 도요타의 ‘1인 독재’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GM의 레리 번즈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디젤, 전기차 등 다양한 환경기술을 커버하기 위해 유연한 업체간 제휴 전략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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