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뉴 오너십 펀드` 조성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지원

　내년부터 국채 발행에 따른 과학기술진흥기금, 기술사업화펀드, 특허기술사업화펀드 등 정부가 조성한 특별펀드에서 출자를 받아 혁신형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뉴 오너십 펀드(가칭)’가 조성·운용된다.

　정부는 대기업의 뉴 오너십 펀드 참여를 적극 유도해 산·산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출연연구기관과 대학도 기술이전·공동연구 형태로 혁신형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뉴 오너십 플랜(가칭)’을 마련, 사업화할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정부연구기관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 내용으로 하는 제9기 자문회의 제1차 보고회의를 열어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비로소 우리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만들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중소기업청·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 직접적인 부처만이 아니라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함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이 정책과 관련한 예산과 정책수단이 더 많이 확보돼 더욱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뉴 오너십 플랜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내년도 과학기술국채 발행액 2700억원의 일부를 비롯한 2000억원대 이상의 정부 조성 펀드와 민간투자액을 합쳐 내년에만 최소 5000억원 이상이 조성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으로는 경영 실적이 취약하지만 기업가 사업역량과 종업원 혁신의지가 우수한 기업 후보군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술혁신역량 △사업아이디어 △핵심인력 지분보유 정도 △종업원 경영참가 정도 △회계투명성 등을 지원대상 후보기업을 뽑는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 △산·학·연 종합기술지원 사업 추진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설립 지원 △중소기업 유형별 기술지원 사업 추진 등의 과제가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