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가 파워콤의 망식별번호(AS) 개선안을 수용한 데 이어 비상대책망 기술 방식도 내주 초 공식 승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은 이르면 이달 말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데이콤과 파워콤은 통신위 승인에 대비, 약 40억원 규모의 MVP망(MPLS+VPN)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20일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데이콤과 파워콤이 제안한 비상대책망 기술방식이 법령에도 부합하고 경쟁사업자들도 문제없다고 밝혀 내주 월요일 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콤과 파워콤은 정통부와 통신위원회에 파워콤이 쓰는 백본망 외에 다른 물리망을 기반으로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통신위는 기존 데이콤 망을 이용한 VPN 방식이 아닌 별도의 물리망을 통한 구축은 문제없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자기망 투자보다 기존 망을 활용하면서 별도의 우회루트를 구성하는 것은 법에도 맞다고 분석했다.
데이콤 관계자는 “정통부와 통신위에 비상대책망 우회방식에 대해 설명했고 경쟁사들도 대체로 승인하는 분위기였다”며 “통신위가 공식화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지난 19일 관련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 입찰을 실시, 주니퍼네트웍스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상황이다.
데이콤은 21일 주니퍼네트웍스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짓고 본계약을 해 40여대(약 40억원 추정)의 장비를 공급받는다. 이 장비를 통해 데이콤 가입자단 노드를 확대, 파워콤 가입자를 수용해 중앙 센터로 연결해 주게 된다.
홍기범·손재권기자@전자신문, kbhong·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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