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CF광고에 `남자모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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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코리아는 신세대 스타 에릭을 광고모델로 기용, 주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전 CF광고, 남자모델이 접수한다.’

 유명 여류 연예인의 성역으로 여겨지던 가전제품 광고에 남자들의 바람이 거세다.

 “당신을 더 새롭게 사랑하고 싶어서 발효과학은 이렇게 진보합니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남녀가 달려와 뜨겁게 포옹하는 위니아만도의 ‘딤채’ 광고에는 탤런트 지진희의 포근함과 따뜻함이 녹아 있다.

 웅진쿠첸도 ‘황동 IH압력밥솥’ 광고에 영화배우 최민식을 전도사로 등장시켰다. 잘 익은 밥알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최민식. 그 맛에 더욱 놀라워하는 모습으로 CF는 끝난다.

 린나이도 남자 탤런트를 앞세워 어필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보일러와 ‘쎄인웰’ 주방가구 광고모델로 신세대 스타 에릭을 기용,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할 계획이다.

 가전제품은 주로 주부들이 사용하고, 주부들이 구매 의사결정권자라는 특성상 여자모델이 대부분이었으며 남자모델이 등장하기는 이례적이다. 이 같은 최근의 분위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자모델 홍수시대’에 경쟁사와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특히 ‘여성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 ‘여성을 위한 가전제품’으로 제품의 컨셉트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고 있다.

 광고기획사 TBWA 양건호 부장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옆에서 항상 따뜻하게 보살펴 주면서 의지할 수 있는 남자, 능력있는 남자를 꿈꾼다”며 “가전제품을 애인 같은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 남자모델을 기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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