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정보화시스템 도입 때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화 시스템 구축 실패율을 높이고 시스템 효용성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4일까지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 등 1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 정보화 투자평가 추진현황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 중 59개사(57.3%)만이 정보화 투자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44개 기업은 합리적 IT투자를 뒷받침하는 투자평가 없이 정보화 투자를 단행한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3.6%)과 유통업(57.1%) 분야가 정보화 투자평가 실시율이 높았다. 하지만 정보화와 관련이 높은 정보통신업의 정보화 투자평가 실시율은 42.9%에 그쳐,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회사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8.2%, 중소기업은 49.2%에 달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정보화 투자평가 지수가 높았다. 정보화 투자평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평가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평가조직 불충분(19.5%), 평가비용에 대한 부담(9.8%) 순으로 나타났다.
손정배 정보산업연합회 선임연구원은 “정보화 투자평가는 투자에 대한 타당성 검토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남이 하니까 우리도 구축한다는 식의 정보화가 결국 SI실패와 과잉투자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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