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정보화 프로젝트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구축 업체로 선정된 삼성SDS가 당초 응찰 가격보다 무려 52억원이나 낮은 가격에 최종 수주계약을 한 것으로 밝혀져 사업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계약 당사자인 조달청도 기술력과 프로젝트 가격 등을 고려해 삼성SDS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도 추가 협상을 통해 이미 제시한 가격을 번복, 계약상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나이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예산액인 450억원은 물론이고 당초 제시가격 412억원보다 턱없이 낮은 360억원에 최종 계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SDS의 저가 수주는 곧바로 협력업체들에 공급가격 인하로 전가되고, 이는 전체 프로젝트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S 측은 “조달청이 당시 경쟁에 참여했던 주요 SI업체의 입찰가를 분석한 뒤 최종 가격을 300억원대로 제시해 당초 응찰가인 412억원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부실 사업은 있을 수 없고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계약에 따라 후유증을 앓고 있다. 나이스 프로젝트에 서버 등 하드웨어를 공급한 한국썬·한국HP 등은 최대 3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케이컴스 등 국내 유력 솔루션 업체도 인하된 가격으로 재협상을 진행하면서 최대 15억원 정도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솔루션업체의 K사장은 “국산 소프트웨어의 채택률이 높아 주목받았던 나이스 프로젝트가 수십억원대의 적자 잔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달청 측은 “국익과 프로젝트 적정 수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업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정훈·류현정기자@전자신문, jhchoi·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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