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14일과 18일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경영 실적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14조7000억원대 매출에 2조1600억원대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8.8%, 30.9% 증가한 수치다. 또 LG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은 5조97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1700억∼2100억원 수준으로 다소 유동적인 상태로 평가했다.
2분기보다는 호전됐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이 더디게 오르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려했던 환율 하락은 진정됐지만, 허리케인과 중동사태 등으로 유가가 급등했다는 점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전문가들은 고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부문별 킬러 비즈니스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전 부문에서는 김치냉장고 등 기능성 제품 판매와 PDP·LCD TV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컨버전스 영향으로 고용량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급증,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분기에 바닥을 헤매던 LCD 사업 부문도 23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하락 국면이었던 통신 부문도 휴대폰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이 안정되면서 6700억내외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휴대폰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에 시작된 회복세는 4분기와 내년 1분기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 계절적 호황 국면이 이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2조26000억원, 내년 1분기에는 2조3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는 낸드플래시 판매 호조, 휴대폰·디지털TV제품군 등의 글로벌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휴대폰 부문의 경쟁업체 사업 강화로 인한 마진 하락,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고용량 제품의 수요확대를 위한 탄력적인 가격 정책 구사, LCD 부문 시장 확대 여부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회복세 국면에 접어들고, 에어컨 특수와 PDP·LCD TV 부문에서 약진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각각 6.4%, 21.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대비 환율이 1050원대에서 안정되고 있고, 2분기에 바닥을 쳤던 휴대폰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LG전자 3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1500만대 수준으로 나타나 우려를 털어냈다. 영업이익률도 애초 예상치인 3.1%보다 1%포인트 높은 4.1%로 개선되면서 휴대폰 영업이익 규모가 9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PDP 사업부문은 3분기 출하량이 44만개로 전 분기 대비 30% 가량 증가하면서 소폭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의 호조새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가전(DA)사업이 에어컨 판매 감소를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해외시스템 에어컨 사업과 중국산 납김치 파동 등에 따라 김치냉장고 특수가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의 가전사업 약진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도 호재다. 휴대폰·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PDP 시장수요 확대, 휴대폰 시장 확산 등이 예상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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