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 하듯 일할 생각입니다”
13일 어바이어코리아 사무실에 첫 출근한 정수진(57) 신임 사장에게 각오를 묻자 질문에 대한 다소 엉뚱한(?) 답변이 나왔다.
정 사장은 노텔코리아를 떠나 어바이어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3주간의 시간을 얻어 터기, 이집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택시도 잡고, 가격도 흥정하며 모르는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는 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바이어에서도 배낭여행과 같이 더 많이 느끼고, 체험하며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여행과 달리 이번 여행을 통해 더 많이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이 말한 ‘배낭 여행 하듯’의 의미는 좀 더 활동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앞으로 어바이어코리아의 매출,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또 비즈니스와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인텔리전트 커뮤니케이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어바이어코리아 역시 정 사장 취임을 계기로 그동안 외국인 사장 체제하에서보다 국내 상황에 좀 더 다가서는 분위기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에 정사장을 영입한 미국 본사의 의도에도 한국 통신 업계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통해 파트너와의 관계를 좀더 안정적으로 이끌어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
이 같은 기대 때문인지 정 사장은 취임 첫날 공식일정을 파트너 사장들과의 미팅으로 시작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한국은행 등을 거쳐 레이켐코리아, 노텔코리아 사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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