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시스템의 자체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공세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최근 퇴직연금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서비스는 금융결제원·한국증권전산·보험개발원 등 3개 사업자가 은행·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1년간 자체 개발에 나선 삼성생명은 확정급여(DB)형·확정기여(DC)형·개인퇴직계좌(IRA) 서비스와 운용·자산 관리 등 모든 퇴직연금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록관리(RK)시스템은 보험상품은 물론 은행·증권 등의 금융상품까지 취급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개통에 앞서 이 시스템은 지난 6월 일본 퇴직연금 시스템 전문기관(NIT)의 검증을 받았고 삼성화재·삼성증권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권병구 삼성생명 퇴직연금 TF 팀장은 “DB·DC·IRA 시스템을 통합 구축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달중 감독규정이 완비되면 바로 상품개발까지 마무리해 가장 빠른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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