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이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 동부화재, 포스코건설,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BPM 파일럿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내년 이후에 전사 BPM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소 주춤했던 BPM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3년부터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등이 BPM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왔지만, 올해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투자가 미뤄져 왔지만 최근 들어 BPM에 대한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BPM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IT시장 조사기관인 KR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BPM 시장규모는153억원, 올해는 약 207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49% 성장, 2007년에는 42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BPM 코리아 포럼 2005’를 개최, BPM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포럼은 ‘BPM을 통한 프로세스 경영의 가시화 전략’이란 주제로 공공·금융·제조 분야의 성공적인 도입 사례가 소개되고 업체들의 BPM 전략도 제시된다.
국내 BPM 산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BPM 관련 업체와 BPM 도입 기업을 포함 20개 업체가 참여한다. 11개 업체는 주제 발표와 함께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하며 BPM 제품들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영가시화 전략이란 주제에 걸맞게 현대정보기술, 농심켈로그 등 5개 고객 사이트가 직접 BPM 도입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BPM이 개념만으로 투자대비효과(ROI)를 거두기 어렵다는 일부 논리에 대해 실제 도입효과를 보여줌으로써 BPM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한 것이다.
BPM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와 외부의 여러 시스템 사이에 발생되는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 처리를 간소화 및 자동화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데 있다. 기업이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물론 거래 상대방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 자동화해야만 유연성과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BPM 성장 배경이다.
이번 행사 주제발표도 이런 차원에서 프로세스 통합과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 필요 요소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BPM 인식 확산에 초점을 맞춰 BPM의 필요성 부각에만 비중을 뒀던 것과는 달리 BPM이 실제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는지 직접 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BPM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미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KT가 시범 프로젝트에 들어갔고, 오는 9월 포스코도 BPM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형 고객 사이트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BPM 시장 활성화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BPM 업체인 핸디소프트의 정영택 사장은 “상반기에 다소 정체된 면이 있으나 최근 움직임을 볼 때 수요가 대폭 늘면서 연내 BPM시장의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전자나 동부그룹처럼 전사적으로 혹은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BPM을 도입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BPM에 관한 한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사이트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BPM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워크플로 기반의 BPM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반 BPM 업체들이 이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핸디소프트, 한국파일네트처럼 워크플로 기반의 BPM이 강세를 보였다면 앞으로는 EAI 기반의 BPM도 지금까지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사이트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BPM 코리아포럼은 국산과 외산 솔루션을 한눈에 보고 기술동향을 살펴볼 수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와 제품 변화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BPM은 핸디소프트, 리얼웹, 미라콤아이앤씨 등 국내 업체들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금융권의 한국파일네트 강세 분위기에 이어 한국오라클, BEA시스템즈코리아 등 외산 업체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들의 움직임을 전망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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