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로닉스(구 해태전자·대표 박승두 http://www.etronics.co.kr)가 연내에 인수합병(M&A)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어서 그간 수차례에 걸쳐 무산돼온 매각작업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박승두 신임사장은 12일 취임간담회를 통해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20일간 실사작업을 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투자계약 조건에 따라 최종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며 “올해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부터 계속된 흑자구조에 부동산 가치 상승, 풍부한 현금 유동성 등 모든 면에서 예년보다 상황이 좋아졌고, M&A에 대한 걸림돌이 없다”며 “입찰에 참여하는 회사는 전자업종과 금융펀드를 포함해 5∼10개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공장(1만9000평), 천안공장(1만평), 부평(2000평), 여의도(550평) 등 총 3만평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트로닉스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1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박 사장은 “이번에 유찰되더라도 채권단이 채무를 일정 부분 탕감해 주기로 했지만, 완전히 독자생존하는 데는 5∼10년이 걸리는만큼 자력갱생 및 정지작업을 하면서 원매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해, 계속해서 매각작업을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전임 사장이 신기술 개발을 통한 자력갱생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보다 회사의 큰 틀 안에서 효율적인 구조로 기반을 바꿔 나간다는 것. 이를 위해 11월 화성공장을 천안으로 이관, 통합하고 본사와 연구소도 내년 하반기경 천안으로 통합하거나 제3의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현 체제대로 통신과 AV사업을 모두 육성하되, AV 적자모델은 과감하게 줄이고 고부가 전략으로 나갈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20여년간 산업은행에서 근무한 ‘M&A통’으로 현재 한국도산법학회 부회장 및 한국사회법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려대에서 도산법 강의를 맡고 있다.
이트로닉스는 1996년 인켈, 나우정밀, 해태전자 3사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매년 매각작업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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