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단말기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11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된 ‘2005 한국전자전(KES)’에서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업체들은 동영상 재생 기능이 강화된 2세대 PMP로, 휴대폰 업체들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는 단말기를 처음 선보이면서 차세대 휴대형 단말기 시장의 선점경쟁에 나섰다.
국내 PMP 시장 1위 업체인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 http://www.digital-cube.co.kr)는 AMD의 멀티미디어 전용 프로세서를 채택해 불필요한 코덱 변환을 줄이고 끊김없는 동영상을 구현하는 2세대 PMP ‘아이스테이션 V43’을 전자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11월 중순 출시될 이 제품은 4.3인치 터치스크린 LCD를 장착해 와이드 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WMV9 파일의 재생을 지원해 동영상 강의 시청에도 최적화돼 있다. 이 뿐 아니라 MP3 파일을 재생하면서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강했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PDF 문서도 볼 수 있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 http://www.erae.com)도 작년 10월 출시한 PMP의 후속 모델 ‘포체(FOCE)2’를 1년 만에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파일과 MP3 파일 재생은 물론 26만 컬러의 LCD를 통해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제품이다. 2.5인치와 3.5인치 LCD 두 가지로 개발됐으며 USB 호스트, FM 라디오 기능을 갖추고 WMV9 파일, 음성코덱인 AC3 등을 지원한다.
PMP 업계가 동영상을 들고 나왔다면 휴대폰 업계는 TV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위성 및 지상파 DMB폰을 이날 중점 소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스윙형 지상파 DMB폰(모델명 SPH-B2300)은 액정을 180도 돌리면 슬라이드폰 모양으로, 90도로 고정시키면 기존에 선보였던 위성 DMB폰처럼 가로보기 모양으로 각각 전환되는 복합 디자인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kr)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TV 기술을 접목한 위성DMB폰(모델명 LG-SB130)은 통화 중 수신된 방송 내용을 메모리에 저장한 후에 통화가 끝나면 다시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최장 60분까지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디자인으로 지상파 DMB를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도 같이 출품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버전스가 계속되면서 휴대형 단말기들의 무게 중심이 단순 기능에서 복합 기능으로, 또 문자나 이미지 중심에서 동영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어느 쪽 진영이 완벽한 기능과 재미를 충실히 제공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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