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인라인스케이트 구매법

가을을 맞아 전국 해변과 강변, 공원 등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2, 3년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는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가족 레포츠’로 변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30분만 타도 땀범벅이 되는 힘든 운동이다. 하지만 바람을 가르는 속도감과 스릴에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쉽게 배우고 재미 만점인 인라인스케이트로 가을을 즐겨보자.

▲인라인스케이트란〓스케이트 선수들에 의해 여름철 훈련용으로 개발됐다. 선수들은 시속 60㎞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초보자도 2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다. 노면만 고르면 얼음판 위처럼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다. 제품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흔히 보는 게 ‘피트니스용’으로 바퀴 4개짜리다. 바퀴는 폴리우레탄 소재를 쓰는데 쿠션이 좋아 인라인스케이트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쓰지 않은 제품은 달릴 때 뻑뻑하고, 귀에 거슬리는 마찰음이 난다.

‘레이싱용’은 통상 바퀴가 5개로 4개짜리보다 훨씬 빨리 달릴 수 있다. ‘어그레시브용’은 바퀴가 일반 제품에 비해 조금 작고, 점프 등을 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특별히 튼튼하게 제작돼 묘기 부리기에 좋다. ‘하키용’ 제품은 격렬한 운동이니 만큼 프레임 등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초보자들은 무난한 피트니스용이 좋다.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어그레시브용이나 하키용으로 옮아가는 게 순서다. 스케이트 가격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내려 싸게는 3만원짜리 제품도 있다. 하지만 비싼 제품은 100만원을 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10만원 안팎 제품이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외국 브랜드로는 로체스, K2, 롤러블레이드, 살로몬, 필라 등이 인기가 높다. 국산으로는 홀리가 가장 많이 팔린다. 할인점에는 주로 중저가 상품이 많이 들어와 있다. 로체스 제품은 평균 10만∼40만원 수준. 그러나 할인점에서는 주로 10만∼2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을 판다. 그 가운데 18만원∼20만원대의 ‘베를린브레이드’가 인기다.

홀리 제품가격은 4만∼9만5000원 정도. 성인용으로는 ‘홀리소프트브레이드’, 아동용으로는 ‘홀리뉴스타’가 잘 팔린다. 이밖에 중국산 제품은 어린이용은 할인점에서 2만원대까지 구입할 정도로 저렴하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데 기본 장비는 필수다. 손목, 팔꿈치, 무릅 보호대 등을 한 세트로 디자인이나 착용감, 안정성에 따라 1만원부터 8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헬맷은 재질이나 디자인에 따라 2만원∼9만원에 판매된다. 바퀴는 개당 3000원∼1만원.

▲고급 제품은 동대문 스포츠매장에서〓할인점 스케이트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인라인스케이트 전문 상가들이 몰려 있는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가보자.

동대문운동장을 따라 들어선 스포츠 매장들에는 저가품뿐 아니라 고가품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종류도 할인점보다 훨씬 많다. 동대문운동장역 주위를 중심으로 삼성스포츠, 신도상사, 한일스포츠, 반도스포츠, 동아스포츠 등이 크고 유명하다.

또 G마켓 등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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