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3일 이동전화 시장의 3분기(7∼9월) 가입자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KTF(KT재판매 포함)·LG텔레콤의 3분기 가입자 순증규모가 34만 7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1분기 52만 명에서 2분기 44만 4000명으로 꺽인뒤, 무려 10만명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1분기 151만 8000명에서 2분기 139만 6000명, 3분기 142만 3000명으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010 신규가입자 수도 1분기 174만 8000명에서 2분기 154만 7000명, 3분기 164만 1000명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한달간 가입자는 SK텔레콤이 6만 3000명 가량 순증해 가장 많은 가입자 유치 실적을 냈고 LG텔레콤은 4만명 순증, KTF는 해지가입자가 36만 명에 달해 순증규모가 7000명에 그쳤다. 지난달 번호이동 실적은 총 45만 9000명의 가입자가 이동한 가운데 SK텔레콤이 18만 5000명, KTF가 16만 1000명, LG텔레콤은 11만 2000명의 번호이동가입자를 각각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 총 가입자수가 3790만 명에 육박하면서 시장 포화현상이 뚜렷해졌다”면서 “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경쟁보다는 가입자당수익(ARPU)높이기에 치중하고 기존의 유통망 재정비도 당면과제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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