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보안성이 크게 강화된 서버기반컴퓨팅(SBC) 시스템을 파주 크리스털 밸리에 도입한다.
LG그룹 내에서 SBC가 대규모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파주에 건설중인 7세대 LCD 라인의 팹(TFT+컬러필터)라인과 모듈 라인에 서버기반컴퓨터를 구축중이며 10월 정식 오픈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버기반컴퓨터는 기존 업무 및 생산 라인 제어용 PC에 하드디스크(HDD)·휴대형저장장치(USB)포트· CD롬 구동기 등 일체의 보조기억장치를 없애고 연산 기능도 중앙 서버에 접속해야만 수행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중앙서버에만 저장된다. 중앙서버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다보니 중요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바이러스 침투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각 개인이 PC를 사용하다보니 민감한 데이터를 인터넷이나 저장장치를 이용해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이 존재해 왔으며 지금까지 일어난 기업 비밀 유출 사건이 대부분 이런 경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LG필립스LCD 측은 “정보 유출 방지·불법 소프트웨어 탑재 등 보안 관리를 강화하고 외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방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SBC를 도입하게 됐다”며 “우선 파주에서 시범적으로 가동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구미에 위치한 LCD 생산 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주 SBC는 대략 수백여대의 SBC 단말기와 HP사의 중앙서버, EMC의 저장장치 등으로 구축됐으며 시스템통합은 LG CNS가 담당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보안 및 운용 효율성 향상을 위해 LCD 라인에 SBC를 구축한 바 있으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기흥 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연구개발(R&D)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전산시스템을 네트워크 단말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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