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세무조사 움직임에 긴장

 최근 용산전자상가 관할 세무서인 용산세무서가 세금 거래서 매매, 카드 할인 등 불법 거래에 대한 조사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용산 상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아직 세무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폐업 후 잠적하는가 하면 자사의 불법 세금 계산서 내역을 파악하는 등 사태의 여파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용산 지역 상인연합회인 용산전자상가진흥협동조합(이하 조합)에서는 과세정상화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세무서의 움직임에 앞서 상인들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용산세무서에 따르면, 최근 용산전자단지 내 불법·탈법 거래가 자행된다고 판단하고 무자료 거래 업체, 세금 계산서 매매 업체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산세무서는 다나와 등 가격비교사이트와 선인상가를 비롯한 용산전자단지 상우회에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업체 리스트와 업주 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세무서 관계자는 “상가 내 일부 업체가 현금 거래 시 카드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이를 사고파는가 하면, 카드 거래와 현금가를 달리해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식의 거래를 하고 있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법 거래가 확인될 경우 언제라도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이번 기회에 불법 거래가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서로 자신들이 시범 케이스가 되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터미널 상가의 한 상인은 “불법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몇몇 업체가 이미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정노력도 보이고 있다. 조합은 오늘(28일) 11시30분 용산 터미널 상가 앞에서 과세 정상화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 50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인 이 결의 대회는 세무서 조사에 앞서 불법 거래하는 상인이 단지 내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취지로 개최되는 것으로 결의 대회 후 조합은 업체들의 합법 거래 서약서를 받아 이를 용산 세무서에 제출할 계획이다. 선인상우회 관계자는 “최근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불법거래 업체가 많아지는 등 용산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용산세무서에 세무 조사에 앞서 업체들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계기로 용산전자상가 이미지 쇄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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