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너]디바-`디바` 스런 음악으로 돌아왔다

3인조 여성그룹 ‘디바’가 오랜 공백을 깨고 팬들 앞에 돌아왔다.

디바는 최근 1년 7개월여만에 8집 앨범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98년 ‘Funky Diva’ 앨범으로 데뷔한 이후 이번 앨범이 8번째이니 1년에 한 번 꼴로 앨범을 내놓은 셈이다.

불화설, 해체설 등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 특히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그룹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 멤버들 간의 끈끈한 의리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고 하니 잔잔한 감동까지 안겨준다.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하면서 다툰 적도 참 많았죠. 하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노력했어요. 일각에선 우리를 보고 무조건적으로 자유분방한 그룹이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우리 사이에는 나이에 따른 서열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지키려 노력하고 있죠. 오해가 생기면 대화로 풀고, 서로 믿고 의지해왔기에 오늘의 디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요계의 장기 불황으로 해체되는 여성 그룹들이 속속 나오고 또 대거 연기자로 전업하는 현실 속에서 디바의 존재는 확실히 무게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8집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차별화. 기존 1~7집 앨범과는 또 다른, 뭔가 신선한 느낌을 팬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해왔다.

“정말 앨범이 한 장씩 늘어날수록 정신적인 압박도 상당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언제나 색다른 음악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잖아요. 매번 똑같은 음악과 스타일로 단순히 앨범 장수만 늘려 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팬들도 외면할테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앨범 작업을 해오면서 우린 정말 일하는 게 체질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그래서 이런 고민이 때론 즐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이번 앨범의 특징은 멤버 비키, 지니, 민경의 더욱 성숙해진 보컬과 랩에 건강미를 더한, 지금까지 앨범 중 최고의 음악성을 자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멤버 각각의 솔로곡과 함께 휘성, 샘 리, 박해운, 후니 훈, 박선주, 현진영 등 실력파 뮤지션이 음반제작해 총출동했다. 게다가 더욱 성숙해진 민경의 보컬과 보이시한 지니, 비키의 섹시 랩은 보통의 여성 그룹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한 파워와 열정을 전한다.

휘성의 경우 민경과 듀엣곡 ‘76-70=♡’를 불러 우정을 과시했고, 박해운은 힙합 펑키곡 ‘원더우먼’을 작곡했다. 박선주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고 서지원의 듀엣곡을 리메이크한 ‘76-70=♡’는 초반 남자가수 섭외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포기하려 했지만 휘성이 앨범을 녹음하는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듀엣 제의를 수락해 탄생한 곡이다.

또한 ‘서두르지 않아요’에 참가한 후니 훈의 랩은 디바 멤버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틀곡 ‘웃어요’는 기타리스트 샘 리의 흥겨운 연주와 오리엔탈 감각의 피아노, 그리고 곡 도입부부터 이어지는 플루트의 경쾌한 라인업이 인상적이라는 평. 현진영의 곡을 리메이크한 ‘두근두근 쿵쿵’은 복고적인 느낌을 갖춰 새롭게 등장한 편곡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밝고 따뜻하면서도 경쾌한 음악, 즉 디바스런 음악과 활동을 펼쳐보이고 싶어요. 또 힘이 남아있는 그날까지 팬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할꺼얘요. 지켜봐주세요.”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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