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통신시장은 높은 성장률이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새 블루오션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연스레 콘텐츠, 통방융합 등 신규사업분야를 이끄는 맨파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유무선 1위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치열한 콘텐츠 대전을 전개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치형 KT 콘텐츠사업담당(상무대우)과 신원수 SK텔레콤 뮤직사업팀장이 눈에 띈다. 포털업체인 다음에서 신규사업 담당부사장이었던 이 상무(42)는 콘텐츠로 신규사업 방향을 잡은 KT에 긴급 수혈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미국계 기업에서 무선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다가 2002년부터는 와이더댄닷컴의 미국 지사장을 맡으며 이통사 T모바일과 2000만 달러 규모의 무선콘텐츠 공급계약을 하는 등 수완을 발휘한 경력이 있다. 결국 KT에서도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해 SKT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SK텔레콤의 신원수 포털사업본부 뮤직사업팀장은 그룹사운드 출신으로 음악업계와의 전선에 서 왔다. 신 팀장은 멜론을 회원수 300만 명에 유료회원 51만, 보유곡수 85만 곡의 서비스로 꾸려냈다.
유비쿼터스를 앞세운 신규 사업을 이끄는 주역들도 돋보인다. 주형철 SKT U비즈추진본부장(40)은 부장급 본부장으로 SKT의 신규 사업 접점을 개척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를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온 SKT가 가정을 대상으로 통신방송융합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선발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그룹내 M&A전문가로 유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 협업 또는 인수 전략의 핵심에 서 있기도 하다. 연해정 KT U시티 본부장(47)은 이 땅에 정보화를 테마로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U시티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KT가 2010년 100억∼20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연 본부장은 부산지역 U시티 건설을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휴대폰과 이동형멀티미디어방송의 결합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오성목 KTF 사업개발실장(45·상무)과 기병철 LG텔레콤 데이터사업부장(41·상무)도 무대 전면에 나섰다. 오 상무는 KT에서 잔뼈가 굵은 KT맨으로 네트워크 분야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전문가중 전문가다. KT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네트워크 분야에서 합류했다. 반면 기 상무는 외인부대 출신. 그는 삼성전자에서 GSM단말기 사업 초기부터 관여하고 MS의 모바일 관련 사업을 맡아오다 LGT로부터 스카우트돼 DMB 해결사로 투입됐다. 이들은 지상파DMB 유료화를 놓치며 주춤했지만 미디어플로, DVB-H, BCMCS 등 이통사의 멀티미디어 방송의 대안이 되는 기술을 검토하면서 미래 서비스의 모양새를 가다듬는 핵심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시스템
삼성전자에선 4세대 이동통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이브로 개발주역인 조세제 통신연구소 차세대시스템 팀장(49·상무)이 주목을 받았다. 수원사업장 정보통신연구소에서 구슬 땀을 흘린 차세대시스템팀장을 이끈 조 상무는 시속 80∼120㎞에서도 안정적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하며 개가를 올렸다.
이같은 신 서비스의 시장선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제표준의 선점. 삼성전자 표준전문가의 대표주자격인 김영균 전무의 뒤를 이은 이현우 통신연구소 표준연구팀 수석연구원은 4G관련 세계 표준화 기구인 WWRF 워킹그룹의 부의장을 맡고,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부의장으로 선출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수석은 제주에서 열린 4G포럼, IEEE802회의 등 국제 표준회의에서 활약하며 우리 기술 국제표준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책임디자이너(31)는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한 휴대폰의 컬러디자인을 담당해 블루블랙폰이라는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외국 유학 한번 다녀오지 않은 토종디자이너로 삼성공채 출신인 박 씨는 우리나라 디자인의 취약부분으로 꼽히던 색채 디자인에서 성과를 올려 더욱 주목받았다.
LG전자에선 여성임원 1호로 MC디자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진 소장(45·상무)이 도드라진다. LG휴대폰 디자인의 총책임자로 나선 김 상무는 혁신을 이끌며 LG전자 휴대폰 디자인의 새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최진성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41·상무)은 LG전자 기술표준화의 기수다. 최 상무는 서울에서 열린 3GPP2 총회의 의장을 맡고 OMA, 3GPP 등 주요 표준화 기구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IMS 기반 단말기, CDMA·와이브로 통합단말기 등 신규 단말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SI업체인 포스데이타가 통신장비 시장에 발을 들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신준일 포스데이타 와이브로 사업부장(48·상무)는 장비사업 진출을 위한 회사의 체질개선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꾸준한 돌파력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데 이어 기지국, 제어국, EMS 등 시스템 장비와 단말기까지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목표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의 이성재 연구소장(45)은 외산 의존도가 50%에 달하는 BcN(광대역 통합망)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ETRI연구원 출신인 이 소장은 AXE-10교환기 개발, TDX-1A/TDX-1B 교환기 개발 등에 참여해 왔으며 2000년 뉴그리드테크놀로지로 자리를 옮긴 후 VoDSL(Voice over DSL), BcN 시그널링 게이트웨이/트렁크 게이트웨이, 3G IMS미디어 게이트웨이 등 유무선 통합형 차세대 통신망 주요 장비개발 성과를 올렸다.
◆솔루션
솔루션 업계에선 원천기술을 갖춘 인트로모바일, 인프라웨어, 네오엠텔, 디지털아리아, 신지소프트, 리코시스 등 6인방이 상한가를 거듭하고 있다. MMS(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 전문업체인 인트로모바일의 이창석 사장(35)은 미국 스프린트, 버라이존 등 거대 이통사에 MMS솔루션을 수출해 전세계 CDMA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성과를 올렸다. 홍익대 전자공학과, 삼성전자 출신인 그는 벤처붐이 일던 2000년 인트로모바일을 설립, 신규 솔루션 분야에 올인해 스타로 떠올랐다. 역시 삼성전자 출신인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40)은 우리나라 IT산업계가 ‘로열티 콤플렉스’를 가진 미국 퀄컴으로부터 로열티를 역으로 받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휴대폰 동영상 작동 기술은 퀄컴 수출에 이어 전세계 각국에 수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3D엔진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리코시스의 이창근 사장(37)도 삼성전자 출신. 그는 김종훈 현 밸연구소 소장이 창업해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올랐던 유리시스템과 이를 인수한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포항공대 출신으로 한국무역정보통신을 거쳐 신지소프트를 맡은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38)은 버추얼 머신 지넥스를 국내 1700만대 이상 단말기에 탑재 시키면서 벤처업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그는 프로그래머 출신이면서도 높은 경영 수완으로 지넥스를 제대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대폰 브라우저 시장을 독주하는 인프라웨어의 곽민철 CTO와 강관희 사장(52)도 국내시장 70% 장악에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장덕호 디지털아리아 사장도 휴대폰에서 모바일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솔루션 ‘모바일 플래시’로 회사를 원천기술 보유회사로 키워냈다. 통신방송 융합 트렌드로 데이터 방송 분야의 CEO도 주목받고 있다. 오영식 에어코드 사장(47)은 케이블방송의 데이터 본방송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개화를 기대하고 있다. TV기반 전자상거래나 DMB, IPTV 등 신규방송매체에서도 데이터 방송 도입이 무르익으면서 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최근 데이터방송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데이터 방송의 시장 개화에 총대를 매고 나섰다. DMB 초창기 개척자로 수신단말기 분야를 개척한 박일근 퍼스널텔레콤 사장과 DMB 장비·솔루션 분야의 황재식 온타임텍 사장도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삼성의 `맨파워` 한국 IT 이끈다
IT 인물열전, 삼성의 힘
‘인재의 삼성’을 강조했던 삼성전자의 저력이 IT업계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IT업계의 새로운 금맥으로 급부상한 이동통신 솔루션 업계의 주요 인물의 공통점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 이창석 인트로모바일 사장,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지상파DMB 초창기 개척자로 이름을 알린 박일근 퍼스널텔레콤 사장과 신재섭 픽스트리 사장, 황재식 온타임텍 사장, 손해윤 매직아이 사장 등도 80년대 삼성전자 입사동기 등으로 서로 엮인 사이. 이들은 지상파DMB라는 신규서비스를 등장시키는데 관련 칩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 장비, 단말기를 개발하며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았다. LGT DMB사업의 소방수로 투입된 기병철 상무도 삼성전자 GSM사업 초기부터 합류했던 인물.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 출신들이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CEO 중에서도 김신배 사장이 삼성그룹을 거쳤다. 지난 7월 코스닥 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상장기업 894개 가운데 삼성 재직경력이 있는 CEO는 89명에 달해 검증된 인재 사관학교임을 재확인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경력직원 채용에서 삼성출신이 인기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업종의 경우 삼성 출신들이 기술·경영 등 전반에 정통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것이 삼성출신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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