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혼수시즌에 돌입하면서 예비부부들의 혼수가전 패키지 구입 경향이 200만∼300만원대 ‘알뜰 상품군’과 500만∼800만원대 ‘럭셔리 상품군’으로 나눠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14일 정보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고객 성향에 따라 프리미엄급 제품을 위주로 패키지를 구성한 럭셔리 상품군이 대폭 늘렸으며 이와 반대로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편성한 패키지들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반면, 중저가 제품을 위주로 한 300만∼400만원대 가격대 패키지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던 벽걸이형 디지털TV 제품들의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군은 고가형 패키지, 이를 제외한 일반형 상품군은 저가형 패키지로 분류됐다.
◇양극화 원인은 디지털TV=올 가을철 혼수가전 패키지 구성의 변화는 최고가로 분류돼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벽걸이형 디지털TV 제품들의 가격이 200만∼300만원대로 하락, 이를 포함해 고가 혼수가전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용산점 김성범 부점장은 “최근 예비부부 고객들은 저가형대와 고가형대가 주류를 이루며 이 같은 혼수 비용의 차이는 TV 선택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300만원 이상의 PDP와 LCD TV를 선호하는 신혼 부부들이 점차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다양화는 평균 혼수가전 예산을 예년에 비해 100만원 가량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크노마트가 지난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간 혼수가전 예약고객 구매 견적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혼수가전 구입비용으로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이 절반에 가까운 46.4%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봄 혼수시즌에 비해 13.8%P가 늘어난 수치다. 봄철 혼수시즌에 가장 많았던 400만원대 혼수가전 구매 고객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13%P가 줄어든 33.8%에 머물렀다.
테크노마트 이진만 광고홍보위원장은 “혼수 구입비용 증가는 디지털 TV 대형화와 이에 따른 홈시어터의 고급화, 김치냉장고의 필수품 등장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다양화가 주요 요인이다”라고 풀이했다.
◇유통가 패키지 상품도 양극화=정보가전 유통가도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춘 상품군을 대거 내놓고 다채로운 할인행사와 선물 증정 등 혼수 특수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전자랜드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자랜드 혼수가전 업그레이드세일’을 실시한다. TV·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밥솥·가스레인지 등의 품목으로 구성된 200만원 이하 대의 저가 혼수패키지 상품부터 800만원 이상대의 고가 프리미엄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최고 20%까지 할인판매한다.
테크노마트 정보가전 상우회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혼수가전 패키지를 300만원대·500만원대·700만원대 등 가격대별로 갖추고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패키지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또, 패키지 구입고객에게는 청소기·가습기·청국장 발효기 등 소형 가전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반면, 하이마트는 올들어 제품군이 다양해져 별도의 패키지 구성보다는 혼수가전의 핵심이 디지털TV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디지털 TV 기획전’을 통해 LCD와 PDP TV를 중심으로 판촉기획전을 진행하고 홈시어터와 패키지를 구성해 20만∼50만원 할인 판매한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