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5시]MS의 분발을 바라며

기업간 악의가 아닌 선의의 경쟁은 바람직한 것이다. 비록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은 피가 마르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더 질 좋은 재화와 용역을 만들어 냄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소비자들은 그 과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뮤’가 없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품질의 ‘리니지2’가 나올 수 있었을까.

최근 콘솔 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아쉬운 것이 바로 양대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이다.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X박스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무한정 방황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 X박스를 처음 선보였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에는 지난 2004년 11월 국내 총판이던 세종게임박스마저 사업부진을 이유로 X박스 유통사업에서 손을 떼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한국MS는 지난 5월 C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CJ조이큐브와 X박스 및 X박스360 유통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새출발을 다짐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조차도 발표만 있었을 뿐 이후로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한국MS측에서는 당초 8월에 CJ조이큐브가 조직을 세팅하고 본격적으로 X박스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이는 공수표로 끝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CJ조이큐브가 MS측과 마케팅 비용 지원 문제로 불화를 빚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X박스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기자가 CJ조이큐브측과의 인터뷰를 주선해달라는 몇차례의 요청에도 MS측은 묵묵부답이어서 이같은 루머에 더욱 귀가 솔깃해지는 상황이다.

MS의 관계자가 연일 회의를 핑계로 기자를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CJ조이큐브를 둘러싼 루머가 사실이여서일까. 아니면 기자와의 사적인 감정 때문일까. 차라리 후자인 것이 속이 편할 듯하다.

한국MS가 X박스 사업을 본괘도에 올려놓는데 성공, 소니와 선의의 경쟁에 나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더욱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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