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32)황주현 교보생명 전무

Photo Image

“‘가치혁신’ 시스템은 최대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단순한 시스템 구축에 머물지 않고 업무·서비스 프로세스와 사내 문화의 변화까지 수반함으로써 경영혁신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길잡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최근 대규모 IT 프로젝트인 가치혁신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한 황주현 교보생명 전무(52· CITO)는 연일 잇따른 회의주재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개통에 들어간 가치혁신 시스템의 가동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IT거버넌스 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IT아웃소싱’프로젝트의 안팎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달 가치혁신 시스템의 한 축인 재무, 회계관리 시스템을 개통한 데 이어 이달 1일 △수익성분석 △경영계획(예산) △성과관리(BSC)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을 포함한 정보계 시스템의 가동에 들어갔다. 다음달 4일께는 경영진, 중간 관리자, 정보계 사용자 등을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임원정보시스템(EIS) 등 3차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제 그는 지난 97년부터 3년씩 3차에 걸쳐 추진해 온 중장기 정보화 계획이 내년 3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09년을 목표로 추진할 차기 IT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차기 3개년 IT전략에는 현재 교보생명이 추진중인 전산 아웃소싱 전략을 포함한 새로운 ‘IT 거버넌스’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IT 아웃소싱과 관련해 그는 “아웃소싱의 범위는 유지보수 업무, 인력, IT자산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관련 사업자와 다각도 논의와 분석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범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상황과 비교해 IT서비스 수준과 비용효과 등이 별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권의 다운사이징 추세와 관련해 “현재 교보생명은 메인프레임·유닉스·리눅스·윈도NT 등 다양한 시스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은 현 시스템 환경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향후 아웃소싱 체계가 도입된 후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2년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CIO상(금융 부문)을 수상하는 등 보험권의 대표적인 최고정보책임자(CIO)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현재 보험업계는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등 외형적 지표보다 수익성, 계약 유지율 등 상품·서비스·전략경영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IT전략과 인프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