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는 회사지요? 시험장비가 뭐에요?”
계측기 제조업체에 다니는 내가 처음 사람을 만날 때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다.
유비쿼터스 담론이 풍성한 요즘, 다양한 유무선 기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기기들이 세상으로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가는 각종 유무선 기기를 테스트하는 시험장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실 나 역시 계측기 회사에 오기 전까지는 시험장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야 회사의 사업 내용을 이해했고 새벽까지 연구소의 불을 밝히고 일하는 연구진을 보면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 중심에 시험장비가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DMB서비스 그리고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와이브로와 HSDPA서비스까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이동통신 강국’이다. 하지만 진정한 통신 강대국이라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동통신의 기초가 되는 시험장비분야에서 일등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동통신 강대국이라는 체면에 걸맞지 않게 시험장비 분야에서만큼은 외산 장비에 맥을 못추고 있다.
물론 이렇게 외산이 독점하고 있는 시험장비 분야라도 국내 기술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가장 먼저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얻어 발 빠르게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험장비 분야에서 일반 대중은 알기 어려우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험장비를 위해 밤낮 없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엔지니어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통신 강대국으로 이끌어가는 기초가 아닌가 싶다.
시험장비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제조나 차세대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험장비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통신 강대국 코리아를 기대해 본다.
◆임도희 이노와이어리스 기획관리본부 대리 dodo@innowireles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대한민국 AI의 심장, AI 데이터센터
-
2
[데스크라인] 폐쇄적 정책의 후과
-
3
[사설] 금융사 보안공시에 파격 인센티브 주라
-
4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104〉인공지능 시대의 문해력
-
5
[사설] 구글 제재, 앱 생태계 회복 출발점돼야
-
6
[GEF 스타트업 이야기] 〈89〉기부 시장의 '매슈 이펙트'와 컴포저블 거버넌스의 시대
-
7
[기고] 과징금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다
-
8
[인사] NH투자증권
-
9
편집기자협회·대교뉴이프, 韓 장례문화 3부작 진단
-
10
“AI로 안전관리 고도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창립 10주년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