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T 아웃소싱 4파전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교보생명의 IT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한국IBM·삼성SDS·LG CNS·EDS코리아 등 4개사 간 수주전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교보생명은 빅3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대형 사이트이자 10년간 토털 IT 아웃소싱까지 겨냥하고 있어 업체들은 향후 잇따를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 아웃소싱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5개 업체 가운데 한국IBM·삼성SDS·LG CNS·EDS코리아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며 “업무 서비스 효율성과 비용절감 효과 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업체가 교보생명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아웃소싱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내년 3월까지 아웃소싱의 범위·가격 등에 대한 협의와 기업실사(듀 딜리전스) 작업 등을 진행한 뒤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아웃소싱의 범위는 IT 업무·서비스 유지보수는 물론이고 주전산센터와 인력 등 IT자산까지도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아웃소싱 범위는 ‘선택적 아웃소싱’이라는 관점에서 교보생명이 필요한 부문에 적용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토털 아웃소싱 체계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웃소싱이 자체 개발·유지보수 환경과 비교해 효율성이나 비용 면에서 장점이 없다고 판단되면 철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4개 업체 간 우위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IBM은 교보생명 기간시스템이 메인프레임이라는 점, 최근 개통된 가치혁신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삼성SDS와 LG CNS는 과거 금융계열사에 대한 시스템관리(SM)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EDS는 전세계적으로 아웃소싱 시장의 선도 업체라는 점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한국HP는 제안을 포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HP의 제안 포기는 교보생명의 메인프레임을 유지·관리하는 방안에서 타사에 비해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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