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쓰이는 핵심 장비가 유럽에 첫 수출돼 해외 시장 개척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지상파DMB장비업체인 온타임텍(대표 황재식)은 영국의 프론티어실리콘사에 지상파DMB용 인코더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픽스트리(대표 신재섭)은 독일 통신업체인 T사를 비롯해 방송사업자인 F사, I사 등과 공급 협상이 마무리 단계여서, 이달 중순께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지상파DMB를 위한 방송국 구축에 필요한 방송장비의 경우 대부분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온타임텍과 픽스트리가 인코더를 자체 제작해 이 분야만은 국산 업체가 버텨왔다. 특히 방송장비·시스템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해 신규 업체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시장이어서 이번 공급 계약은 의미가 있다.
온타임텍은 스웨덴의 송출장비 업체인 팩텀사와 공동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팩텀은 지상파DMB 송출장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온타임텍이 인코더장비 파트너로 함께 공략한 것. 또이번 공급 대상인 프론티어실리콘은 유럽 최대 디지털오디오방송(DAB)용 디코더칩 업체여서 향후 기술 협력 관계도 맺는 부가적인 실리도 있다. 온타임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유럽 시장에서 DMB 솔루션 시연 및 기술자문을 해왔다.
픽스트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지상파DMB를 도입할 예정인 독일 시장에서 성과를 얻을 전망이다. 픽스트리는 ‘픽스DMB E110H’를 앞세워 독일 주요 업체들에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독일 T사의 경우 향후 유럽 전체의 지상파DMB 보급 여부에 큰영향력을 행사할 업체인만큼 레퍼런스로서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의 이같은 해외 진출은 무엇보다 지상파DMB가 신규 매체이기 때문에 다국적 방송장비업체들과 장비 안정성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타임텍은 KBS와 지상파DMB 인코더 개발을 함께 진행함은 물론, 개발한 장비를 KBS에서 실제 가동시킨 실적이 있다. 픽스트리는 SBS의 지상파DMB방송국에서 자사 인코더장비가 지금도 문제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지상파DMB는 압축전송기술로 MPRG4 AVC(일명 H.264)를 채택하고 있어, 이를 직접 적용해야 하는 인코더에선 두 회사가 안정성을 실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DM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지상파DMB 해외시장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알 수 없어, 인코더 시장을 예측키 어렵다”면서도 “지상파DMB용 방송국 장비 중 인코더 장비 시장를 우리가 확보한다면 지상파DMB 표준 제안국으로서 체면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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