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 그라비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그라비티는 나스닥 공시를 통해 대주주 김정률 회장이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2.4%, 364만주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인 EZER 및 테크노그루브에 전량 매각했다고 31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주당 98.25달러로 환산할 경우 36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통상 기업 인수합병 때 주가에 얹어지는 프리미엄 가격을 감안하면 실제 매각총액은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라비티는 지난 2월 나스닥 상장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적인 게임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프트뱅크도 그동안 구축해 온 IT사업 네트워크뿐 아니라 온라인게임을 핵심사업축으로 보강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그라비티를 세계적인 게임배급사로 키울 계획인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그라비티의 주력 게임이자 전세계 37개국에 진출해 있는 ‘라그나로크’의 일본 서비스업체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그라비티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김 회장은 이날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각대금 일부를 그라비티를 능가하는 새로운 모델의 게임업체 창업에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긴급 주주총회 이전에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지만 올해 말까지는 그라비티 경영 지원 업무를 계속한다. 그라비티의 현재 경영진 및 사업 계획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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