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제주도와 합작 설립한 제주에어(대표 주상길)가 25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3의 정기민간항공사로 공식 출범했다.
내년 6월 취항 예정인 제주에어는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중·소형 Q400터보프롭 항공기(74인승) 5대를 도입, 제주-서울, 제주-부산, 서울-부산, 서울-양양 노선을 하루 50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봄바디어사와 Dash8-Q400 구입 계약을 체결하고 10월까지 모두 5대를 도입키로 했으며 오는 2008년에는 추가로 3대의 항공기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저비용 고효율체제를 갖춘 항공운항시스템을 구축,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항공 교통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주에어는 △이용객 편의와 선택폭을 높이고 △안전하고 저렴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균형 발전과 △인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우량 항공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국내선은 대형 제트기 위주의 구조로 돼 있어 단거리 노선의 경우 낮은 탑승률과 고유가, 높은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로 인해 채산성 확보에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국내노선 여건에 적합한 중·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저비용.저운임 구조의 제주에어 탄생은 항공교통 역할 분담 차원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된다. 아울러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양분해왔던 국내 항공시장이 다변화되고 시장구도도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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