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세계경영` 재시동

 한동안 침묵했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삼성SDS·SK C&C·동부정보기술 등 주요 SI 업체들은 최근 들어 해외 전략지역을 새롭게 선정하거나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해외 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2년여간 해외 지역의 조직을 축소하거나 추진 사업을 중단하는 등 관리 및 관망의 자세로 임했던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최근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3개국과 중동 지역을 해외사업 전략지로 선정했다. 특히 최근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대감을 갖고 관련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다.

 SK C&C도 핵심 관계사인 SK텔레콤의 인도 시장 진출 계획에 따라 윤석경 사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또 몽골의 ‘e거버먼트 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 사업을 완료한 SK C&C는 이르면 오는 10월경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차관 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포츠 및 방송 SI 영역을 특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대표 강복수)은 카타르,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양대 사업 분야 진출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2006년 카타르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입증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카타르 아시안게임에 필요한 IT인프라 및 대회관련 추가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상파 방송시스템·디지털홈 서비스·IP-TV 등의 사업진출에 역점을 두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동부정보기술(대표 김홍기)은 일본을 전략적인 공략 지역으로 선정,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박사급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있으며, 최근 비전 선포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도 해외사업 강화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 과거 대우그룹이 진출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고순동 삼성SDS 상무는 “해외 시장 진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단 시일 내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며 “관계사 해외 진출이나 정부 차원의 협력사업 일부가 긍정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업체들이 예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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