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망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인 ‘초고속 라우터’ 입찰 경쟁에서 주니퍼네트웍스(제안사 아이크래프트)가 이겼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월부터 정보제안요청서(RFI)를 접수, 진행해 온 초고속 라우터 입찰에서 주니퍼(아이크래프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3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공급분인 이번 계약 규모는 당초 예정됐던 34대에서 조금 줄어 22대 규모로 확정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57억원 수준이다. 이어 진행될 2차 프로젝트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장비 구매가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라우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최근 2∼3년 사이 대형 규모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국 지사를 설립,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를 비롯해 영원한 맞수인 주니퍼와 시스코 등 네트워크 장비 시장 거인들끼리 벌이는 한판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이번 입찰엔 화웨이·비바체·로렐·주니퍼·시스코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차 서류 평가에서 화웨이·로렐네트웍스 등이 탈락한 뒤 지난 4개월여 기간동안 주니퍼와 시스코가 최종 시험평가(BMT)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왔다.
KT의 프리미엄망 구축 사업은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지원하는 코넷(KORNET)망 외에 IP 영상전화·IPTV·홈 네트워크 등의 QoS(Quality of Service) 기반의 IP 컨버전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KT의 차세대 핵심 프로젝트다.
이 중 가장 큰 장비 구매 분야가 이번에 공급업체를 선정한 코어 및 에지급 중대형 라우터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향후 몇년 간 KT 사업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며 “이번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 초고속 라우터 시장에서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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