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디지털TV 업체들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환차손과 이자비용, 시설투자, 판가하락이라는 공동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업계가 양분되는 것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TV 보드 제작기술 △각 국가별 디지털방송 수신규격 지원능력 △브랜드 인지도 △우수한 해외 유통망이 중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트론·디보스·디지탈디바이스 등 디지털TV 전문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2.4%, 5.4%, 5.9%로 견고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현대이미지퀘스트는 1.1%에 불과하고, 이레전자산업은 아예 적자로 돌아서는 등 업체마다 명암을 달리했다.
하반기에는 전체적인 물량 증가로 디지털TV 업계 전체 실적이 호전되겠지만 단시간내에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업계 양극화 현상은 지속적인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시장 초기에는 업체를 변별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는 TV보드와 같은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원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레전자산업이 올 상반기 해외 수출이 저조했던 반면, 디보스와 덱트론은 기술과 가격경쟁력 덕분에 판가 하락에 따른 압박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수출물량을 따낸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화증권 이대우 선임연구원은 “TV보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덱트론이나 디보스, 디지탈디바이스 3개사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판가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저가경쟁 대신, 고부가 정책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영업이익률 5%대만 유지된다면 물량이 늘어날 경우 마진폭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특성상 전체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고, 시설투자 및 금형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겠지만 단시간에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판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패널 구매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도 하위그룹에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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