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Wonder) 감동을 모두에게 안겨드리겠습니다.”
19일 닻을 올리고 운영을 시작한 민영2기 KT호의 선장 남중수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남 사장을 제 9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의결주식수 2조1075만5813주 중 74.83%인 1조5774만7523주가 참석, 사장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취임 인사차 참석한 남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주주들의 요청을 받아 주요 경영방향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남 사장은 “‘위대한(Great) KT’를 기치로 주주와 고객, 임직원 등 모두에게 놀라운 감동을 안겨주는 ‘원더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상하위 직원은 물론이고, 규제기관·시민단체 등 모든 주체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 사장은 “이제 KT의 모든 임직원은 더는 머슴이 아니라 주인”이라면서 “규제당국인 정부와도 주인의식을 갖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한 주주가 ‘남중수 사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장문의 연설문을 20여분 낭독, 이를 남 사장이 듣고 대답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 주주는 정부가 KT를 민영화한 이후 각종 규제를 통해 KT의 주주가치를 떨어뜨린만큼 앞으로는 적극적인 설득으로 규제 이슈에 대응하고, 삼성전자·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매출·이익 구조에 비해 KT의 인력이 많은만큼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주주는 또 KT가 4G 시대에 대비해 직접 무선사업에 진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남 사장은 즉답은 피하면서 “단기간 주가관리가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새 성장동력을 개발해 ‘블루오션’으로 시장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남 사장 선임을 비롯해 CEO 경영목표를 중장기 계획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 문국현(유한킴벌리 사장) 사외이사 재선임, 신임사장 경영계약서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의결됐다.
한편 남 사장은 이날 오후 분당 KT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객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수익성·성장성과 함께 공적·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단상에서 원고를 낭독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상이 가미된 프레젠테이션으로 취임사를 진행했고 리셉션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주요 고객, 협력사 임직원, 지역 주민 등과 함께 취임축하연을 벌였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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