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방문자 및 페이지뷰 순위 산정방식이 새로 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중소형광고주 중심의 검색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대형 광고주들도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 조사업체들의 자료 정확도나 신뢰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코리안클릭·메트릭스·랭키닷컴 등 조사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현행 트래픽과 방문자수 조사를 비롯 사이트 순위 선정방식 등이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이트 순위 어떻게 산정되나=조사 전문업체는 기본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코리안클릭과 메트릭스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인구표본을 받아 조사 대상 패널을 선정하고 패널이 사용하는 PC를 통해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랭키닷컴은 일종의 툴바를 다운로드하는 사용자를 패널로 선정, 이들을 통해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표본조사라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오차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와 조사 전문업체의 결과를 비교해 보면 오차가 클 때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문제인가=전문 업체의 조사결과는 온라인 광고에 관심있는 광고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의 특성상 같은 비용이라면 방문자수가 더 많은 사이트를 택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업체의 결과는 광고주의 (사이트 순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방문자들의 사이트 방문 목적이 검색·커뮤니티·뉴스·쇼핑 등으로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일괄적인 방문자수(UV)나 페이지뷰(PV) 집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적당한 사이트 순위와 광고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안은 없나=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매체협의회가 발족된 바 있다. 이 기구는 온라인 광고 시장을 보다 투명하게 이끌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역할이 주어졌다. 하지만 협의회라는 성격상 느슨한 조직일수 밖에 없어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와 마케팅·광고 효과를 제대로 측정해 줄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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