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무실을 넓히는 최선의 방법.’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모빌리티 컴퓨팅 시장 개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전국 어떤 장소에서든 CDMA2000 1X, EVDO와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업자들은 모바일SI(시스템통합) 업체들과 공조해 기업의 전산환경을 아예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 기업 전산환경 개선없이도 모바일 업무체계 도입을 지원하는 m-ASP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했다.
사업자들은 이같은 모빌리티 컴퓨팅 대중화의 시급한 과제로 단말기·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의 한계를 꼽았다. 144Kbps급의 EVDO 네트워크로 실현되는 데이터 서비스의 한계가 있고, 휴대폰이나 PDA 단말기의 UI구현에도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네트워크가 EVDO, WCDMA, HSDPA로 발전하고 와이맥스, 와이브로, 무선랜 등 이종 네트워크와의 결합이 이뤄지면서 모바일 ASP, 모바일 오피스와 같은 모빌리티 컴퓨팅 서비스의 확대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각종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용으로 일제 전환하는데 초기 투자비 부담이 큰 중소기업의 시스템 도입을 위한 해법으로 비즈니스공통플랫폼(BCP: Biz Common Platform http://www.sktbcp.com)서비스를 내놓았다. BCP는 각 기업이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대신 SKT가 미리 구축한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성복’ 형태의 모빌리티 컴퓨팅 서비스다. 기업이 서비스에 가입한 뒤 단말기별로 월 3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SKT가 모바일 업무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태평양, 한화종합화학, 아시아나항공, 경동보일러, 보르네오, 청호나이스, 대원제약 등 20여개 회사가 주요 고객사로 이를 활용중이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은 이용기업이 직접 모바일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구축한 웹시스템, 그룹웨어, ERP, CRM 등 시스템을 전용회선이나 가상사설망(VPN)으로 SKT의 플랫폼으로 연동시키기만 하면 플랫폼이 접속 단말기의 사용자 인증, 업무절차 구현, 회사 시스템 데이터의 조회와 처리, 데이터 가공변환 및 전송의 기능을 알아서 제공하는 형태다. 플랫폼 내에 회사의 정보가 남지 않도록 했고 여러차례 인증을 거쳐 보안을 강화했다. 휴대폰이나 PDA 등 다양한 단말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신속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산업협동조합의 경우 현장 면세유류 판매 제도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었고 에어콘 업체 캐리어는 24시간 처리율을 60%에서 70∼80%대로 끌어올리고 20%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회사측은 “단말기와 관계없이 사용자 인증을 하며 어떠한 고객 전산시스템과도 손쉬운 연동이 가능해 적용이 자유롭다”며 “AS기사, 검침기사 등 현장기사들이 고객서비스 활동 차원에서 도입한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영업사원의 고객관리, 팬매관리, 그리고 물류기사의 배송업무에 적용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크게 △판매업무(SFA: Sales Force Automation. 재고확인, 주문, 수금 등), △현장작업지원(FFA: Field Force Automation. 부품재고확인, 고객AS정보 확인, 작업결과 전송 등), △모바일ERP(외부결재, 자재발주, 재무정보 파악 등), △모바일그룹웨어(전자서류 결재 회의, 전자우편 주소록 메신저 등으로 나뉘며 최근들어 협력사간 인터넷 협업시스템의 확산으로 SCM분야 적용, CRM, ERP 연계가 늘어나는 추세다.
KTF(대표 조영주)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 결제 서비스, 영업조직 등에 특화된 모바일 SFA(Sales Force Automation)/FFA(Field Force Automation), 물류 유통조직에 특화된 모바일 트랙 등의 서비스(http://www.ktfviz.com)를 내놓고 있다. 모바일 영업·결제지원서비스는 기업간 거래를 위한 영업지원·금융·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무선결제로 고객 주문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기관과 연계된 기업간 결제서비스를 중계하거나 전자지불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모바일 SFA/FFA는 영업직원의 활동을 지원,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업내 인트라넷과 휴대 단말기를 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 대한생명, 암웨이 등에 도입됐다. 모바일 트랙 서비스는 무선데이터 통신기반의 물류 업체에 특화됐다. 콜텍시 업체를 위한 K택시, 물류업체를 위한 물류관제,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인 애니가드, 퀵서비스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K라이더, 대리운전 업체 맞춤형 K드라이버 등은 유한킴벌리, 코카콜라, 부산개인택시 등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모바일SI업체인 쌍용정보, 대신정보, LG CNS, 키스톤테크놀로지, 디날리아이티, 버추얼텍 등 180개 업체와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컴퓨팅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만도공조, 동부화재, 롯데칠성, 현대기아차, 한진택배, CJGLS 등 20여개 주요 제공사는 SKT, KTF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LGT(http://www.lgbtob.co.kr)는 키스톤테크놀로지나 버추얼테크가 자체 개발한 무선 그룹웨어 솔루션을 이용, 사내 인트라넷에 설치하면 사무실 이외의 곳에서도 전자우편, 게시판, 일정관리, 작업관리, 주소록 등을 이용해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웨어 접속 뿐 아니라 사내의 ERP, SCM 패키지 등도 자유롭게 무선접속할 수 있다. LGT는 또 중소기업이나 소호(SOHO)를 위한 무선인터넷 그룹웨어 ASP를 개발, 공용서버 운영방식의 ASP 패키지를 통한 그룹웨어 설치환경, 데이터 센터 구축을 통한 백업·보안기능 강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성칠 LGT 솔루션 영업팀 부장은 “PCS를 이용해 사내 인트라넷은 물론 주요 인터넷 사이트까지 검색하는 B2E(Business to Empliyee)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현장 직원들의 업무 신속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유선통신사업자들도 사무실 밖 업무처리 서비스 내놓아
유선통신사업자들도 사무실 밖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외부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 회사 내부망을 연결해 자료 또는 업무를 처리하는 웹하드, 원격 PC제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위한 비즈메카 그룹웨어(http://groupware.bizmeka.com)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에는 컴퓨터나 휴대단말기를 직접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도 다수 소개됐다. KT측은 “어디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찾는 일이 쉬워졌으므로 외부에서도 남의 컴퓨터를 가지고 회사 내부에서처럼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 도입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웨어 서비스는 외부에서도 자신의 ID로 접속하면 회사메일을 확인하고 사내 게시판을 이용,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올릴 수도 있다. 직원 한 명당 7000원 가량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KTH의 파란 메신저 아이맨중에도 원격 접속 서비스(http://iman.paran.com/manual_pc_1501.htm)가 제공된다. 이 기능은 친구로 등록된 대화상대의 컴퓨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PC 원격제어 솔루션은 이밖에도 여러 부가서비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데이콤(대표 정홍식)은 단순히 저장기능뿐 아니라 사무실 밖에서도 자료를 내려받아 수정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하드 서비스(http://www.webhard.co.kr)와 데이콤 네트로(http://neturo.dacom.net)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00여만명이 이용 중인 데이콤 웹하드는 자료를 전달하는 경우 웹하드에 저장된 파일 등을 링크 형태로 제공하는 웹하드 빅메일을 이용하면 자료의 규모와 상대방 메일함의 공간 크기에 상관없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자신의 웹하드 자료를 전달할 수 있는 휴대폰 웹하드 서비스도 내놓았다. 데이콤 네트로는 원격으로 자신의 PC를 제어해 사무실 PC의 자료는 물론 프로그램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외부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하나로텔레콤(사장 대행 권순엽 http://www.hanafos.com)도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우리하드, PC원격 접속서비스인 하나포스 PC원격 접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5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6
애플, 'LLM 시리' 선보인다… “이르면 2026년 출시 예정”
-
7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