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총아로 부상하면서 중견 IT기업들의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 IT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게임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보통신 서비스업체인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캐주얼 온라인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를 퍼블리싱하며 게임 시장에 가세했다. 나우콤은 지난 4월 미국의 ‘오베론미디어’와 손잡고 향후 100여종의 캐주얼게임을 들여와 자체 엔터테인먼트 포털 ‘피디박스’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알집’ 등 OA용 소프트웨어와 웹스토리지에 주력해온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3년전부터 개발해온 MMORPG ‘카발’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제 IT시장은 솔루션에서 콘텐츠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고 있다”면서 향후 게임사업을 핵심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격제어 솔루션업체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직접 온라인 게임 개발을 추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가을엔 계열사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조 사장은 “앞으론 게임이 IT 시장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단말기업체인 VK(대표 이철상)는 최근 중국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최근 ‘카트라이더’ 형태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카트레이서’를 중국 ‘팔팔조이닷컴’에서 서비스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열린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 이 작품을 발표했다.
스마트카드업체인 KDN스마텍(대표 허건행 김삼선)은 얼마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분사한 코쿤커뮤니케이션(옛 다음게임)을 15억여원에 인수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스텍이란 게임 개발사를 거느리고 있다.
또 전기·통신 케이블 및 보안시스템업체인 모보아이피씨(대표 황보명진)가 멀티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모바일 솔루션업체 필링크도 유·무선 게임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필링크는 최근 자사 주식 6.84%를 매입한 게임웍스와 협력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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