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연계산업` 뜬다

 로봇이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발전 방향을 찾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봇 관련 정부 부처나 지자체, 기업들은 기존 산업인 가전·통신·국방·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한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의 상용화·대중화를 앞당기고 기존 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도 모색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통부는 로봇에 통신 기능을 연계한 URC(Ubiquitous Robotic Companion) 시범사업을 오는 10월 시작할 예정이다. URC는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로봇 자체에 고가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로봇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많은 외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100만원 정도의 가정용 상용화 로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가전 로봇과 농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가전 로봇은 전남 지역 백색가전 공장 등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자는 찾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전화기 등의 기능을 합치고 여기에 이동성, 인공지능을 추가하는 형태 등을 지향한다.

 전남도는 2010년을 목표로 잡초제거로봇, 트랙터 로봇, 농약살포 로봇 등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존 농업용 장비와 로봇의 결합을 통해 로봇 농사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대동기계·LS전선 등의 기업도 참여한다.

 전남의 로봇 프로젝트는 세계로봇연맹 부회장인 박종오 전남대 교수가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막연한 로봇 개발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고 기존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쪽에서 발전방향을 찾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를 주관하는 로보원은 최근 로봇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로봇 스포츠 사업화에 착수했다. 단순히 로봇을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로봇과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사업 등과의 결합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밖에 국방부와 정통부는 최근 로봇과 방위산업을 연계한 국방용 로봇 개발에 돌입했다. 공작기계와 로봇을 결합한 자동화용 FA 로봇 분야는 이미 하나의 큰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정통부의 오상록 프로젝트매니저는 “로봇도 이제는 개발자 중심에서 수요자와 사용처를 먼저 고려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과의 결합은 로봇의 상용화, 대중화를 보다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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