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고성능 아날로그 반도체에 집중했고 고객의 필요를 한발 먼저 잡아내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 실리콘밸리에서 최고로 수익성 높은 회사가 된 비결입니다.”
지난해 40%, 올해 41%라는 경이적인 순이익률을 기록, 실리콘밸리 정보통신(IT) 기업 중 가장 건실한 기업으로 꼽히는 리니어테크놀로지의 로서 마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 취임 이후 처음 방한했다.
마이어 회장은 자체 전후공정 및 테스트 공장을 모두 갖추고도 40%가 넘는 순이익률, 사업운영에 따른 현금 흐름의 76분기 연속 성장, 10억달러 규모의 매출 등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고객과 시장의 의견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만드는 반도체가 일반 제품화되고 경쟁사가 가격 경쟁을 할 때, 그 제품을 더는 생산하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다음 단계의 제품을 내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합니다.”
‘레드오션’ 조짐이 보이면 발을 빼 ‘블루오션’으로 이동한다는 전략이다. 마이어 사장은 “리니어가 항상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필요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연구실에서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을 설계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자들이 전 세계 고객사를 항상 찾아다니며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 예측을 정확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20년간 같은 전략으로 일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번 방문도 고객사에 인사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 고객과 더욱 밀착해 서로 같이 승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마이어 회장은 한국 시장이 리니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두 자릿수’가 될 만큼 중요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의 지사 이외에 다른 지역에 또 하나의 사무소를 여는 등 한국 고객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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